runaway

백업의 백업

다른 포타에 올렸던 글입니다. 10년 전 글입니다. 맞춤법 검사기만 돌렸고 수정 없습니다….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눈이 멍하게 허공을 응시했다. 나흘. 나흘 만에 겨우 눈을 떠서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아무것도 먹지도 않은 채 그저 멍하게 앉아서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. "……야." 까만 눈이 흘낏 스쳐 지나간다. 아무것도 담기지 않았다. 하물며 그 잘...

미완 / 맞춤법 검사 안 함

다른 포타에 임시저장(2020.11.15) 해 두었던 글 (언젠가는 쓰겠지 싶었는데 평생 안 써서 그냥 올림) 맞춤법 검사 안 함 그의 세상은 언제나 좁았다. 밖에서 살 때도, 그리고 '보호'라는 명목으로 시설에 잡혀왔을 때에도. 사실 그는 시설 안의 우리가 더 넓다고 생각했다. 어린 시절 눈을 가리고 사는 것은 밖에서나, 이곳에서나 마찬가지였기에 딱히 다...

2020.11.10, 다른 포스타입에 올렸던 글입니다. 맞춤법 검사기만 돌리고 퇴고 및 수정 안 함... 할 의지도 없음... 그냥 지우기 아까운... 건 아닌데 여차저차해서 백업 인간이란 건 참 간사한 생물이다. 아무리 끔찍한 일이 있었어도 시간만 지나면 자동으로 기억은 미화되어 저장된다. 규남은 자신을 알아보고 꺅꺅거리며 휴대폰을 들이밀어 사진을 찍어대...

마치 신에게 경배하듯 무릎을 꿇고 그 다리에 입을 맞추었다.

2020.11.10, 다른 포스타입에 올렸던 글입니다. 존잘님이 쓰실 준호초인 의 첫 문장은 <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.>로 시작해 주세요!#shindanmakerhttps://kr.shindanmaker.com/549222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. 그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진실이었다. 나는 신을 섬기는 사제였...

2020.10.29, 다른 포스타입에 올렸던 백업글입니다. 10년 전 글(2010.12.16) 백업. 맞춤법 검사기만 돌렸고 수정 없습니다. "이거 참…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고?" 아까까지만 해도 생기발랄하게 떠들며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일순간 정지한 것을 보고 우치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. 뭔가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가 싶더니 사람들이 초점없는 ...